필리핀의 하늘은 지나치게 파래서 눈이시릴 정도로 예쁩니다.
지금은 건기라서 습도도 높지않아 끈적이지 않고 햇볕은 따갑지만 그늘은 시원한 참 기분좋게 더운 날씨입니다.
따가이따이에서 돌아온 우리는 수영복을 갈아 입고 바로 풀장으로 뛰어 들었어요.
물위에 누워보니 야자나무 사이로 보이는 마닐라의 하늘이 참 기막히게 예쁘잉~~
자그마한 호텔 수영장에는 필리피노 소녀 몇몇이 왔다갔다 놀더니 모두 가버리고 우리 패밀리밖에 없었어요.
울아들은 물만난 물개처럼 첨벙 다이빙하더니 물속을 누비고 다니네요. 박태환보다 낫네... 후훗~
휴식중일때 산미구엘 맥주가 빠질순 없죠. 원산지에 왔으니 싼가격에 실컷 마셔 주는정도의 센스. ㅋㅋ
산미구엘 맥주 2캔에 240페소인데 서비스료와 택스가 붙어 300페소(7,500원) 호텔이라 엄청 비싸죠. 참고로 편의점에선 20페소.
수영하고 나니 배가 몹시 고프다고 농성(?)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편의점에 왔어요.
맥도날드는 너무 거하니까 저녁먹으러 가기전에 간단히 군것질 하자고.
즉석피자도 넘 거하고...
요런 과자가 적당하겠죠.
계산대의 필리피노 점원이 우리의 사진을 위해 한컷 협조해 주네요. 이곳 사람들은 사진찍는 것에 별거부감 없이 잘 협조해준답니다.
매일 저녁7시반에 어메이징쇼가 공연됩니다.
풀옵션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했지만 유독 어메이징쇼만은 옵션비 $40을 따로 내고 관람했어요.
나중에 알아보니 어메이징쇼 현지 티켓 가격은 500페소 ($10정도) 라고 하던데 차량이용비, 가이드비등등이 포함되서 $40이겠죠.
연말이라 쇼가 모두 끝난 다음 캘린더를 조금 들고나와 무작위로 나눠 주더군요.
맨앞줄에 앉아서 봉변(?) 당한 우리 패밀리는 제일 먼저 캘린더를 받았죠.
가이드의 권유로 맨앞줄에 앉았더니 글쎄 게이들이 쇼하다말고 내려와 울아들 무릎에도 앉고 잡아끌고 난리였답니다.
어린 제아들은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고... 나중에 가이드왈~ 그래야 기억에 남고 잼있잖아요~ ㅋㅋ
정말 남자라는 것이 믿기지않는 갸날프고 여성스러운 자태.
윤도현의 아리랑에 맞춰 구성한 한국인들을 위한 댄스. 한국인이 많아서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죠.
쇼가 끝나고 댄서들이 쇼장입구에서 사진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더군요.
우리는 제일 뚱뚱하고 코믹했던 댄서와 그의 파트너들과 함께 한컷! 팁을 $1씩 준답니다.
일본의상을 입고 일본춤을 춘 댄서중 왼쪽의 키큰 사람은 저희 가이드 성락씨의 친구라 해요.
성락씨 덕분에 사진도 공짜로 찍고요. 저게이분은 성락씨의 남친인가... 여친인가... 평상시에는 여장을 하고 다닌다네요.
필리핀 어메이징쇼 게이들은 성전환을 안한다고 합니다. 독실한 카톨릭교도들이라 신앙의 배반 행위이기 때문에 성전환을 안한대요.
반면에 다른나라 게이쇼의 게이들은 거의 모두 성전환한 상태라더군요. 특히 게이쇼가 유명한 태국에서...
오늘 참 다양한 일정이었어요.
따가이따이 다녀왔고... 수영도 했고... 편의점 나들이... 저녁먹고... 어메이징쇼보고... 마닐라베이에서 바람쐬고 호텔로 돌아오니 녹초가 됐어요.
내일의 기대되는 일정을 위해 잠자리에 듭니다.
아빠와 같이 한방쓰는 울아들녀석은 노는게 아직 성에 안찼는지 벌써 자냐며 찜찜해서 자기방으로 들어갑니다.
아직도 더 놀기력이 남아있으니 젊음이 좋긴 좋으넹~^^*
요안나의 알콩달콩 필리핀 여행기 넷째날이 이어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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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족여행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