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영등포가는버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 지리산 종주 1일차
  2. * 용산구 / 용산구에서 다른지역으로 가는 시내버스

  지리산 종주를 다녀오기로 했다. 언젠가 지리산에 가야지 가야지 하는 마음만 있다가 마침 시간도 나고 날씨도 맑다고 해서 일단 출발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떠나게 되었다.

 

계획

2월 18일 : 구례 도착, 필요한 장 보기, 구례 5일장 구경, 휴식

2월 19일 : 아침 일찍 성삼재로 출발, 산행, 숙소는 벽소령 산장

2월 20일 : 산행, 숙소는 장터목 산장

2월 21일 : 일출 보고 하산

준비물

세면도구, 코펠, 버너, 간식거리 (초코바, 땅콩, 사탕 등), 양말, 물통, 아이젠, 랜턴, 식사 (카레, 햇반, 짜장 등), 수세미, 퐁퐁, 참치 등

2월 18일에 드디어 구례구역으로 출발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는 11시13분에 영등포를 출발하여 15:50분에 구례구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영등포에서 점심으로 먹을 김밥과 떡을 사고 어묵에 뜨끈한 국물을 마시고

물도 한 병 사서 기차에 올랐다.

여행을 하려고 기차에 오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그만큼 마음은 한없이 편하고 즐겁고 여유롭다.

고속버스를 탔더라면 휑한 고속도로와 차들만 구경했을텐데

기차를 타니 여러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어느덧 기차 안에서의 4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구례구역에 도착했다.

거기서 시장 구경도 하고 (참고로 구례에 5일장은 3,8일임) 따끈한 국밥도 한 그릇 먹고

카레, 짜장, 햇반, 소주 등 먹거리를 산 후 모텔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 후

내일 산행을 준비하려고 했다.

그리고 바로 앞쪽 다리로 와서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어쨌든 버스 정류장도 없는 곳에서 지나가는 위의 버스를 기다렸는데 버스가 잘 오지 않았다.

(가게 아주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20~30분당 버스 한 대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역쪽에서 지리산에 가려고 온 분들의 말을 들으니 겨울에는 구례에서 성삼재로 올라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헉!! 이런..ㅠㅠ 계획 전면 수정 불가피ㅠㅠ

그 쪽은 아버지와 아들 부자가 함께 왔는데 그 분들과 함께 일단 성삼재로 가서 노고단에서 하루를

묶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리고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성삼재까지 올라갔다. 택시요금은 구례구역에서 성삼재까지 3만원.

워낙 급하게 택시를 타느라 먹을 거리를 아무것도 못 사가지고 올라가게 됐다.

성삼재 휴게소에 들러서 그 부자분들과 파전에 우동을 먹었다. 그 사이 나는 랜턴에 들어갈 건전지와 먹을 맥주를 샀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가는 길은 약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렇게 어렵지 않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 1박에 7000원이고, 모포를 빌릴 수 있다. 모포는 한 장당 1000원이다.

노고단에서는 그 부자분들과 나, 부산에서 온 형님 한 분 총 4명이 묶게 되었다.

생각보다 산장이 많이 추웠다. 게다가 사람도 없는 휑한 곳에서 자려니 정말 더 춥게 느껴졌다.

겨울 산행에는 침낭이 필요할 거라 생각이 들었다.

침낭이 없는 분은 모포를 2개 빌려서 따뜻하게 자길 권한다.

어쨌든 1시간마다 한 번씩 깨면서 잠을 뒤척인 첫 날 밤이었다.

<첫째날 정리>

11:13~15:40 - 영등포에서 구례구역 (기차 21500, 먹을 거리 5600)

16:00~17:00 - 구례구역에서 성삼재 이동 (택시비 10000원, 입장료 1600원)

성삼재에서 간단한 저녁 (파전, 우동 4000원, 건전지 3개 3000원, 맥주 3개 6000원)

18:00 노고단 산장 도착 (숙박 7000원, 모포 1000원) 취침

<주의사항>

1. 겨울철에는 구례에서 성삼재까지의 차편을 반드시 알아보고 갈 것.

(11월에서 4월까지 구례에서 성삼재까지 가는 군내버스가 없다고 함)

2. 난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 바로 노고단에 가서 자게 되었다. 그런데 노고단에서 잠을 많이 설쳤다. 노고단에서 잠을 설칠 바에얀 차라리 용산에서 밤 기차를 타고 새벽에 구례에 와서 산행을 시작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용산에서 11시에 막차를 타면 구례에 3시20분 정도에 도착, 성삼재까지 와서 노고단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고 산행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노고단에서 잠도 안 오고 뒤척이게 되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보다는 이 방법이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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