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오세아니아 기간 2007.7.31 ~ 2007.8.6 (6박 7일) 컨셉 직장인의 짧은 연휴 경로 인천 → 피지

*

아쉽지만 사실상 마지막 날입니다.

도착한 첫날과 투어에 참가한 삼일을 후진 호텔에서 묶고

마지막 하루쯤은 좋은 리조트에서 물에 둥둥 떠있고 싶었어요.

그래서 인터넷 몇일을 뒤져 찾아낸 싸이트에서 쉐라톤 피지 리조트를 예약했어요.

프로모션이 있어서 40퍼센트 할인받아 우리돈 13만원쯤에 오션프론트룸 예약.

아침일찍 잽싸게 카프리콘호텔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데나라우로 들어옵니다.

체킨시간은 오후였지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이른 체킨을 해요.

체킨시간 전이라도 리조트 시설 이용을 마을대로 할수 있어요.

 

리조트가 워낙 넓어서 프론트에서 호텔방까지는 요론 골프차 같은 걸 타고 갑니다.

 

우리방이예요. 오션프론트 중에서는 오션에서 젤루 먼쪽이지만 가운데 자리하고 있어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디카가 없어서 자세한 방 구경은 못시켜드려요 죄송;;

말로 대신하자면 멋진 테라스 운동장만한 화장실 말도 못하게 푹신한 침대 모든 편의도구들!!

맨날 싼 호텔서만 자보다가 태어나서 첨 자보는 젤루 좋은방. 하룻밤만 자야한다니 아까워 죽겠어요.)

 

그래서 안하던 기념촬영.

화단의 진분홍 꽃이 푸른바다와 함께 어찌나 이쁘던지요.

 

작렬하는 태양아래 

 

리조트 구경 나왔어요.

 

햇빛이 따뜻하게 느껴질만큼 바람이 좀 차요.

 

비동력놀이기구들은 무료로 빌려줍니다.

신난 꼬맹이들.

 

아 일주일 짱박히고 싶은 곳

 

풀과 바로 접해있는 바다입니다.

모래는 화이트비치가 아니고 그레이비치예요.

아무래도 멀리 떨어진 섬들보다는 물이 덜 맑고 모래도 덜 고와요.

 

이제 둥둥 떠다닐 준비.

사무실에 소품으로 굴러다니던 튜브 갖고 왔어요.

나의 유희왕.

 

사실 피지에 와서 곤란한 일이 있었어요.

서울서 새로 장만해간 방수카메라가 고장이 난 사건.

남태평양의 바다물에 들가 놀면서 찍으려고 사간 거금 육만육천원짜리 방수카메라가 고장이 나 버렸어요.

첨엔 배터리가 없는줄 알고 배터리를 찾아 난디 시내를 뒤졌으나 가게문들이 하도 일찍닫는데다가

커다란 대형슈퍼에는 그 흔한 AA건전지가 없었어요.

첫 투어를 가기전 데나라우 선착장의 더더더 커다란 마트에서 어렵사리 구해 건전지를

(AA건전지 두알에 6천원이었어요.ㅠ) 바꿔봤지만 그래도 작동 불능.

또 다시 시내를 뒤져 일회용 방수 카메라를 찾아봤지만 허탕.

결국 못 쓰고 아쉬워 하다가 리조트내 아케이드에서 3만원짜리 카메라를 하나 더 사요.

신나게 물속에서 찍고 놀려고 했는데 날씨가 워낙 추워서 물에 오래 있을수가 없었어요.

비운의 카메라.

(결국 해밀턴 수영장까지 가서야 필름을 완전히 소모했답니다.)

 

나도 튜브 없이 둥둥 떠 있고 싶어요

 

앞으로 안 나아가도 되니 제자리에서 떠 있는거만이라도

 

그래도 발차기 만큼은 신나게 합니다. 튜브는 아이들에게도 빌려주며 요긴하게 썼어요.

(사실 아동용이라 몸통에 꽉 끼어서 호텔방에 얌전히 두고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우리 엄마는 반바지 입는것도 꺼리던데 서양부인들은 당당해요.

 

노다이빙 다이빙 청년.

 

바람이 점점 많이 불어요.

그늘에 있으면 춥고 햇빛에 누워있음 등껍질 녹는 날씨.

피지는 이때가 비수기랍니다.

 

물에서 놀았더니 배고파서 점심을 먹어요.

근데 리조트 안에서 뿐만 아니라 이섬안에서는 딱히 다른 식당을 갈수가 없구요 (버스타고 나가야해요;;)

리조트안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해야 하는데 진짜 레스토랑들은 겁나게 비쌀뿐만 아니라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서 점심/저녁만 이용할 수 있어요.

놀다가 3시 다 되가는 시간에 이용할수 있는곳을 프론트와 수영장 중간에 있는 스낵바뿐.

가격도 많이많이 비쌉니다.

맨손이 먹는 햄버거는 대략 2만원.

내가 먹은 생선스테이크와 밥도 대략 이만원. ㅜ

카프리콘 앞에 멕시칸 식당이 마구 그리워요.

 

양도 안 차게 안 배불리 먹고는 비닐봉다리에 챙겨둔 음료수를 마시며 바다를 봅니다.

 

바다 코앞 방이 아니면 2층방의 뷰가 더 좋아요.

 

태양을 등지고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해요.

 

여기는 옆집 남의 호텔. 쉐라톤3형제라 부르던데 쉐라톤 로얄, 쉐라톤 데나라우 요렇게 나란히 있어요.

수영장 시설은 옆집들이 더 좋아뵈요. 오 바닥에 모래를 깔아놓았어요.

근데 리뷰를 보니 룸컨디션이 피지리조트가 제일 으뜸이라고 하네요.(같은급대비)

 

요것도 옆집 호텔 수영장. 이집은 돌을 깔아놓았네요. 규모도 아주 커요.

 

어느새 해가 낮아졌습니다. 해를 바라보고 반대쪽으로도 산책을 했었는데

모래해변이 아닌 돌맹이 해변 언덕위에 챔플도 있었어요.

 

아 잊을수 없는 노을이예요.

 

안녕 나는 울루야. 가운데 앞니가 없는 귀여운 할배가 나를 보고 웃어줍니다.

마지막 밤이라 서운해 죽겠어요.

괜찮아 또 오게 될꺼야.

 

사진 한장 더 찍어도 되요? 하니까 꼬맹이 친구를 마구 부릅니다.

빨리와!!

 

울루가 석양을 향해 갑니다.

 

 

 

해가 떨어짐과 함께 해변램프에 불을 붙히는 의식을 합니다.

젊은 청년이 마구 달리면서 잽싸게 수많은 램프에 불을 붙혀요.

 

이렇게 마지막 밤이 끝나가요.

 

로모가 또 고장이 났습니다.

장남간 카메라 포함 4대를 가져갔는데 4대 다 고장이 났어요.

LC-A 두대,프로그아이,슈샘,거기에 플래쉬 까지 다 고장.

다행이라면 해 떨어지자마자 고장났다는거? ㅎ

비싼 저녁을 먹고 테라스에서 바다소리 실컷 들으며 너무나 짧은 여행을 돌이켜 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결론은 

우리나라의 휴가 정말 너무 짧다는거.

일만하고 살아서는 안 된다는거

돈을 많이 모아둬야 한다는거

답답하고 뻔한 생각들이 마구 밀려왔답니다.

아쉬움의 땡깡이지요.

다음날 아침 입이 떡 벌어지는 부페를 오랬동안 먹고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갑니다.

 

피지 여행에 대한 모든 정보. www.bulafij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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